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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와 학문, 인간에 대하여

by 서피치님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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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군자는 성인을 목표로 하여 정진해 나가는 것이다

만사에 예법을 즐겨 그대로 행하는 사람을 [사(士)]라 하고, 자기의 의지를 단단하게 가지고 예법대로

실천하여 그것이 항상 몸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을 [군자]라 하며, 지혜와 사려가 영민하여 언제까지고

하는 일마다 예법에 합하지 않는 적이 없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한다. 만일 인간에게 있어서 예법이 없다면

자기의 갈길을 몰라 갈팡질팡하게 될 것이요, 설령 예법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의의를 모른다면 어찌된 영문을

몰라 마음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법의 본의를 먼저 안뒤에 여기에 의존하며, 다시 이에 따른

일반 모든 유례까지도 깊이 통찰한 뒤에야 비로소 온화한 상태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학문이란 예와 스승을 법삼아 나아감으로 성인의 경지에 안주할 수 있다

예란 몸을 바르게 하기 위한 것이요, 스승이란 예를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사람이다.

그런데 만일, 예가 없다면 무엇으로 이 몸을 바루어나가며, 또 스승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예의 타당성을

알 수 있겠는가! 예에 있는 그대로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그사람 마음속에 예가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요,

스승이 일러준 그대로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지혜가 벌써 스승과 비등한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 가운데 예가 자리잡혀 있고 또 지혜가 스승과 비등한 상태라면 이는 성인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예를 어기는 것은 곧 법을 무시하는 소행이요,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는것은 곧 스승을 무시하는 것이다.

스승과 법을 옳게 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 마음 내키는데로 행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유하자면,

장님이 오색 빛깔을 분별하고, 귀먹어리가 오음을 가려내는 형상이라, 망녕된 짓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예를 법삼아 나아가는 것이요, 스승이란 오로지 그 몸으로 써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어 스스로 예에 안주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것이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웃어른에게 순종하고 형체간에 우애가 있는 젊은이라면 착한 젊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위에 다시 학문을 좋아하고 사람됨이 겸손하고 또 일에 민첩하다면, 이 사람을 넉넉히 군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빈들빈들 놀면서 일하기를 몹시 싫어하고, 염치라곤 전혀 없어 오직 먹고 마시는

것만을 즐겨하는 이런 젊은이라면 한말로 나쁜 젊은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이 위에 방탕하고 난폭하여

웃어른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없고, 내숭스럽고 우악스러워 형체간에도 우애할줄을 모른다면 이런 젊은이야 말로

아주 상서롭지 못은 젊은이라고 할 밖에 없으니, 혹 법에 의하여 사형을 당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웃 집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여 존경하면 젊은이들도 마음 흐뭇하여 모두들 따라오게 될 것이요, 무능한 사람을

궁지에 빠뜨리지 않는다면 따뜻한 인정미에 유능한 인사들이 구름 뫼듯 할 것이며, 남이 모르는 가운데 착한 일을

하여 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면서도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면, 현,불초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같이 따를

것이다. 만일 누구든 이상에 말한 세가지 일을 실지로 이행 한다면, 설사 큰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하늘은 이

사람을 반드시 도와 다시금 그 뜻을 잇게 할 것이다.

군자의 모습

군자는 이익을 구하는데는 더없이 대범하고, 해악을 멀리하는데는 아주 재빠르다. 또 그몸에 행여 치욕을

받게되지나 아니할까 조심하는 모습은 마치 겁장이와도 같은데, 바른 도리를 실천해 나갈때는 아주 용감하다.

군자가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공정한 도리를 잃지않는 것은 수양을 쌓았기 때문이다

군자는 아무리 가난해도 그 뜻이 크고 넓어 언제나 여유가 있고, 또 어떠한 부귀한 몸이어도 그 몸가짐은 언제나

공경스러우며, 혹 한가로이 앉아 있을 때에도 기운이 펄펄하여 게으르지 아니하고, 또 혹 일에 시달려 아무리 몸이

피로하고 싫증이 난다 해도 조금도 나른한 기색을 보이지 아니하며, 성이 났다 해서 사람들로 부터 물건을 지나치게

빼앗는 일도 없거니와 마음이 기쁘다고 해서 물건을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나누어 주는 일도 없다.

군자가 심한 가난 속에서도 그 뜻이 크고 넓어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은 오직 인의 도를 존중하여 이것을 닦아

나가기 때문이요, 부귀하게 되어도 항상 몸가짐이 공경스러운 것은 권세 따위야 그 몸에서 멀리하여 아주 없애버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로이 앉았어도 기운이 펄펄하여 게으르지 아니한 것은 평소에 바른 도리를 선택하여

이것을 지켜나가기 때문이요, 심한 피로 속에서도 나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람을 대할 때 조용하고 화평스런

얼굴로 대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여, 성이 나도 남에게 물건을 지나치게 빼앗거나, 또는 마음 기쁘다고 사람들에게

물건을 넘치게 주거나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스스로 지켜가는 예의 공평정대한 힘이 사사로운 정을 눌러 이길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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